7월 코픽스(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가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 금리보다 낮다.

은행연합회는 7월 코픽스 금리가 신규 기준 연 3.01%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6월 중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상승했고 예금금리도 함께 인상됨에 따라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잔액 기준은 연 3.92%로 0.03%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기준은 은행들이 1개월 자금 조달 비용을 따지는 반면 잔액 기준은 1년 동안의 자금 조달 비용을 따지기 때문에 금리인상 반영 속도가 느리다.

코픽스 금리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은행별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여전히 CD연동 대출금리보다 낮다. CD 금리는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후 0.17%포인트 올랐지만 코픽스 금리는 신규 기준도 0.12%포인트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코픽스 연동 대출 신규 기준은 연 3.76~5.16%로 CD연동 대출 금리(연 4.21~5.51%)보다 낮다. 변동성이 작은 잔액 기준 대출도 연 4.07~5.47%로 CD연동 대출보다 금리가 낮다. 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가 CD연동 대출 금리보다 최저 금리가 0.25~0.7%포인트가량 낮은 편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