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6일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국가들의 하반기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임동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추세적인 상승세로 복귀하는 것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달려있다"며 "하지만 중국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 중국이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견인했다는 점을 고려할때, 중국 경기둔화는 한국경제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전망이다.

미국은 2분기 이후 고용, 주택, 소비등 전반적인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는 하반기 미국이 경기둔화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를 확대시키고 있다.

일본도 1분기 경기회복세를 마감하고 2분기부터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일본은 정부부채를 감소하기 위해 세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빠른 시일 내에 내수경기침체가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U는 남유럽국가 재정위기로 인해 1분기에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급격히 하회했다. 2분기 이후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지만, 이는 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유럽국가들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긴축안을 발표하면서 2010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