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MBC 수목미니시리즈 '장난스런 키스'(극본 고은님, 연출 황인뢰, 김도형)의 남녀주인공으로 김현중과 정소민이 최종 낙점됐다.

'꽃보다남자'에서 다정다감한 매력을 선보이며 인기를 모은 김현중이 남자주인공인 백승조(원작-이리에 나오키)역으로, 백승조를 연모하는 오하니(원작-아이하라 코토코)역에는 신예 정소민이 꿰찬 것.

원작만화 '장난스런 키스'는 일본에서만 발행부수 2,700만부를 기록한 공전의 히트작으로 '꽃보다남자'와 더불어 아시아 순정 만화계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대만에서는 TV드라마로 제작돼 최고시청률로 국민드라마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으며,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큰 성공을 거뒀던 작품이다.

김현중은 하나를 가르쳐주면 100개를 알아버리고, 하나를 배우게 되면 남보다 100배는 빨리 습득하는 천재 미소년 백승조 역을 맡아 '꽃보다남자'의 ‘윤지후’를 뛰어넘는 또 다른 캐릭터로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만화 속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 같은 외모와 4차원톤의 엉뚱함 이면에 숨기고 있는 순수하고 유연한 모습들을 통해 백승조를 보았으며, 무엇보다 미니시리즈를 이끌어갈 주인공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인 배우의 승부근성 또한 결정하는데 큰 계기가 됐다”며 캐스팅한 배경을 설명한 황인뢰 감독은 “'장난스런 키스'를 통해 김현중의 꾸밈없는 모습과 릴렉스된 새로운 연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정소민은 공부와는 담장을 쌓은 덕에 고등학교 내내 최악의 성적을 자랑하는 꼴찌반의 단골멤버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상상 이상의 초긍정적인 자세로 백승조만을 오매불망 연모하는 ‘오하니’ 역을 맡았다.

황 감독은 “오하니는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남자에게 사랑의 확신을 받지 못했음에도 늘 웃고 즐거운 여자아이다. 웃는 얼굴이 참 중요했었는데 정소민의 파안미소(破顔微笑)를 보는 순간 바로 이 친구라는 확신이 생겼고 매우 만족한다”며 수많은 여배우들을 오디션 하는 우여곡절 끝에 최종 결정한 여주인공 정소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강커플로 캐스팅을 확정한 '장난스런 키스'는 이달 중순 첫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 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로드넘버원' 후속으로 방송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장난스런 키스'는 9월 1일 밤 9시 55분 첫방송 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