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직장인 절반 이상이 주변 지인들에게 본인의 연봉을 거짓으로 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2924명을 대상으로 ‘연봉 거짓말 경험’을 조사한 결과 54.5%가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85.1%가 ‘부풀려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을 부풀려서 거짓말 한 이유로는 ‘현재 연봉이 너무 낮아서’(32.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다음으로 ‘자존심 때문에’(32.2%),‘연봉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 같아서’(18.4%),‘상대가 연봉이 더 높아서’(4.6%),‘부풀린 연봉만큼 받을 자신이 있어서’(4.3%),‘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3.1%) 등이 있었다.

거짓말을 할 때에는 연봉의 평균 22% 정도를 부풀린 것으로 집계되었다.자세한 비율을 살펴보면, ‘20%’(41.7%), ‘10%’(30.3%), ‘30%’(19.7%), ‘50%’(4.7%), ‘40%’(1.7%) 등의 순이었다.부풀려서 말한 상대는 ‘친구’(73.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이밖에도 ‘선후배’(29.1%),‘친척’(18%),‘연인’(9.8%),‘맞선, 소개팅 상대자’(9.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낮춰서 거짓말 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32.5%로 조사됐다.연봉을 낮춰서 말한 이유로는 ‘내 연봉이 회자되는 것이 싫어서’(26.3%)를 가장 많이 택했다.이밖에 ‘잘난 척 하는 것처럼 보일까봐’(20.1%), ‘상대의 자존심을 높여 주려고’(17%), ‘내가 돈을 더 쓰기 싫어서’(17%), ‘회사사정상 알려지면 곤란해서’(5.8%) 등의 의견이 있었다.

낮춰서 말한 정도는 ‘20%’(42.6%), ‘10%’(34.4%), ‘30%’(17.8%), ‘50%’(2.5%) 등의 순으로 평균 20%를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연봉을 낮춰서 말한 상대도 ‘친구’(63.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이어 ‘회사동료’(26.9%),‘선후배’(24.2%), ‘부모님’(17.6%),‘형제,자매’(12.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인에게 연봉을 거짓말 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1331명)는 그 이유로 ‘굳이 숨길 필요가 없어서’(67.9%)를 첫 번째로 꼽았다.이어 ‘거짓말이 싫어서’(16.5%), ‘현재 연봉에 만족하고 있어서’(4%), ‘대외적으로 실제연봉이 알려져서’(3.4%) 순이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