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 상원의원인 ‘찰스 슈머’가 스티브 잡스 애플 CEO에 편지를 보내 아이폰4의 수신불량 논란에 대해 신속하고도 투명하게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미 IT 전문 매체인 ‘보이지니어스리포트’에 따르면 슈머 의원은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아이폰4의 수신률 저하 문제를 언급하며 “미국 소비자들이 다시 한 번 애플을 신뢰하기 위해서는 애플 측이 조속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슈머 의원은 편지에서 “애플이 이번 수신률 논란에 대해 투명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면서 “컨슈머리포트는 수신률 저하가 하드웨어 결함 때문이라고 한 데 반해 애플 측은 이것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선 문제라고 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슈머 의원은 또 “이로 인해 200만 명에 달하는 아이폰4 구매자들은 제품의 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애플은 문제를 야기시키는 원인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줘야 하고, 또 무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미 소비자협회가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4를 테스트해본 결과 좌측 하단 부분을 손으로 잡으면 신호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수신 저하의 원인이 하드웨어 결함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아이폰4 구입을 권유할 수 없다”고 리포트는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16일(현지시간) 오전 샌프란시스코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4 수신률 저하 문제와 관련해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애플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는 아직까지 밝혀지 않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