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리서치센터장 윤서진 "종합적인 분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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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 리서치센터장이요? 부담이라면 부담이고 도전이라면 도전이죠. 하지만 여성으로써 센터장에 오른 것보다 고객 중심의 새로운 사업 형태를 만들어 가는 앞으로의 움직임에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윤서진 리딩투자증권 이사(41·사진)는 16일 서울 논현동 리딩투자증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 여성으로서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리서치센터장에 선임된 그는 SG증권 해외영업 부장, 리먼브러더스 해외영업 이사, 노무라증권 해외영업 상무 등을 역임한 영업 중심의 경력을 갖춘 전문가다. 여성 리서치센터장이라는 점과 외국계 영업 전문가라는 점 때문에 선임 이후 큰 화제를 낳았다.
윤 이사는 "여성 센터장이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갑작스런 관심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겸손한 자세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락 리딩투자증권 전무는 "윤 이사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피델리티 등 외국의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어떤 정보를 원하고 어떤 방식으로 그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면 좋을 지 알고 있다"며 "성별을 불문하고 새로운 사업 틀에 맞는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앞으로 윤 이사를 필두로 리딩투자증권이 대형 기관투자자들에 집중하는 작지만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윤 이사는 "우리나라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끝내고 안정적으로 자라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분들, 즉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춘 영업, 분석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주요 고객에 초점을 둬 양보다 질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분석방법의 최대 문제점으로 자료가 분야별로 제공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윤 이사는 KT를 예로 들며 "과거에는 KT를 분석하려면 전화 하나만 알면 됐지만 지금은 IPTV의 등장으로 통신, 콘텐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바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하는 효율적인 자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이사가 구상하는 종합적인 분석자료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는 "속도를 내려고 노력은 하지만 쉬운 얘기는 아니다"라며 "제대로된 자료는 8월 정도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이사는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의 사업 태도도 중시했다.
그는 "부모님이 화목해야 집안이 잘 되듯이 CEO의 경영 태도가 기업의 성장으로 직결된다"며 "함부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꾸준한 성장을 지향하는 CEO의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종목으로는 아모레, LG화학, 신세계,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신라호텔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윤서진 리딩투자증권 이사(41·사진)는 16일 서울 논현동 리딩투자증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 여성으로서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리서치센터장에 선임된 그는 SG증권 해외영업 부장, 리먼브러더스 해외영업 이사, 노무라증권 해외영업 상무 등을 역임한 영업 중심의 경력을 갖춘 전문가다. 여성 리서치센터장이라는 점과 외국계 영업 전문가라는 점 때문에 선임 이후 큰 화제를 낳았다.
윤 이사는 "여성 센터장이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갑작스런 관심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겸손한 자세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락 리딩투자증권 전무는 "윤 이사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피델리티 등 외국의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어떤 정보를 원하고 어떤 방식으로 그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면 좋을 지 알고 있다"며 "성별을 불문하고 새로운 사업 틀에 맞는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앞으로 윤 이사를 필두로 리딩투자증권이 대형 기관투자자들에 집중하는 작지만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윤 이사는 "우리나라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끝내고 안정적으로 자라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분들, 즉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춘 영업, 분석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주요 고객에 초점을 둬 양보다 질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분석방법의 최대 문제점으로 자료가 분야별로 제공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윤 이사는 KT를 예로 들며 "과거에는 KT를 분석하려면 전화 하나만 알면 됐지만 지금은 IPTV의 등장으로 통신, 콘텐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바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하는 효율적인 자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이사가 구상하는 종합적인 분석자료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는 "속도를 내려고 노력은 하지만 쉬운 얘기는 아니다"라며 "제대로된 자료는 8월 정도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이사는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의 사업 태도도 중시했다.
그는 "부모님이 화목해야 집안이 잘 되듯이 CEO의 경영 태도가 기업의 성장으로 직결된다"며 "함부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꾸준한 성장을 지향하는 CEO의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종목으로는 아모레, LG화학, 신세계,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신라호텔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