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테크 전략] 美 달러 풀어 경기부양하자 신흥국 중앙은행·헤지펀드 金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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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오른 이유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보면 개인들의 금 매각이 증가일로에 있다. 전 세계 전당포에서 모인 고금들이 스위스의 골드바 공장에 쌓이고 있다. 누가 금을 사면서 금 가격을 역사적 최고치로 만들었을까.
요즘 금을 사들이는 세력은 신흥국 중심의 전 세계 중앙은행,존 폴슨과 조지 소로스 등의 헤지펀드,금화 · 골드바 생산 및 판매업자들이다. 금을 투자관점의 수요로 촉발시킨 결정적 계기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와 미국연방준비은행(FRB)의 전무후무한 통화확대정책에 있다. 이로 인해 스마트머니들은 금이 지닌 '가치의 보존'기능에 주목하게 된다.
금 시장은 과거와 전혀 다른 측면의 수급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주요한 변화로는 세계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수 전환,실물 금에 대한 빠른 투자수요,금 생산량의 감소추세와 중국의 급격한 수요증가 등을 들 수 있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들은 금을 매각해 왔다. 공급량을 제한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들은 금 매각한도를 현재 연간 400t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2009년 들어 변화가 생겼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17t의 금을 오히려 순매수한 것이다. 올해는 매입규모가 훨씬 커져 1분기 중에만 276t을 사들였다.
금화와 주식처럼 거래하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되는 빠른 투자수요도 새로운 변화다. WGC에 의하면 지난해 총 투자수요는 1323t으로 금 생산량 2572t의 50%를 웃돈다. 이런 실물 금 수요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전후해 급증했으며,올 1분기는 다소 완화됐지만 몇 년 전과 비교할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금 생산량은 2001년에 천장을 찍고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로 들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경제성장에 따른 수혜로 중국 인도 등 이머징국가들로부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요 변화다.
현재 금 가격이 역사적인 상단을 고공비행 중이어서 경계심리가 대두되고 있다. 갑작스레 가격이 급락할 것이란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먼저 금 원석의 질이 나빠지고 에너지와 투입시간이 증가해 단위 중량당 생산원가가 상승하는 점이 그 이유로 꼽힌다. CME그룹 분석에 의하면 금 1온스의 생산단가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8년 655달러에 달했고 지금은 800달러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마트머니로 대표되는 존 폴슨,조지 소로스 등의 헤지펀드들이 기존의 매수포지션을 바꿀 이유가 약해 보인다. 이들 스마트머니가 투자한 금ETF들의 금 보유량은 2068t(7월2일 기준)으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보유고와 비교해도 5위권(IMF제외)에 해당할 만큼 많다. 특히 최근 불거진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 등으로 인해 헤지펀드들은 여전히 금에 관심이 많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 러시아 아랍권의 중앙은행들은 포트폴리오 분산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달러 위주의 자산구성에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 필수상품인 원유와 밀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나라다. 혹자는 달러가 휴지가 될 때 무엇으로 이런 것들을 사오느냐고 걱정하기도 한다. 지나친 기우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된다.
차종도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AI팀장
요즘 금을 사들이는 세력은 신흥국 중심의 전 세계 중앙은행,존 폴슨과 조지 소로스 등의 헤지펀드,금화 · 골드바 생산 및 판매업자들이다. 금을 투자관점의 수요로 촉발시킨 결정적 계기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와 미국연방준비은행(FRB)의 전무후무한 통화확대정책에 있다. 이로 인해 스마트머니들은 금이 지닌 '가치의 보존'기능에 주목하게 된다.
금 시장은 과거와 전혀 다른 측면의 수급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주요한 변화로는 세계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수 전환,실물 금에 대한 빠른 투자수요,금 생산량의 감소추세와 중국의 급격한 수요증가 등을 들 수 있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들은 금을 매각해 왔다. 공급량을 제한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들은 금 매각한도를 현재 연간 400t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2009년 들어 변화가 생겼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17t의 금을 오히려 순매수한 것이다. 올해는 매입규모가 훨씬 커져 1분기 중에만 276t을 사들였다.
금화와 주식처럼 거래하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되는 빠른 투자수요도 새로운 변화다. WGC에 의하면 지난해 총 투자수요는 1323t으로 금 생산량 2572t의 50%를 웃돈다. 이런 실물 금 수요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전후해 급증했으며,올 1분기는 다소 완화됐지만 몇 년 전과 비교할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금 생산량은 2001년에 천장을 찍고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로 들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경제성장에 따른 수혜로 중국 인도 등 이머징국가들로부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요 변화다.
현재 금 가격이 역사적인 상단을 고공비행 중이어서 경계심리가 대두되고 있다. 갑작스레 가격이 급락할 것이란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먼저 금 원석의 질이 나빠지고 에너지와 투입시간이 증가해 단위 중량당 생산원가가 상승하는 점이 그 이유로 꼽힌다. CME그룹 분석에 의하면 금 1온스의 생산단가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8년 655달러에 달했고 지금은 800달러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마트머니로 대표되는 존 폴슨,조지 소로스 등의 헤지펀드들이 기존의 매수포지션을 바꿀 이유가 약해 보인다. 이들 스마트머니가 투자한 금ETF들의 금 보유량은 2068t(7월2일 기준)으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보유고와 비교해도 5위권(IMF제외)에 해당할 만큼 많다. 특히 최근 불거진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 등으로 인해 헤지펀드들은 여전히 금에 관심이 많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 러시아 아랍권의 중앙은행들은 포트폴리오 분산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달러 위주의 자산구성에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 필수상품인 원유와 밀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나라다. 혹자는 달러가 휴지가 될 때 무엇으로 이런 것들을 사오느냐고 걱정하기도 한다. 지나친 기우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된다.
차종도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AI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