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만화캐릭터 미키마우스가 나치를 상징하는 십자문양과 함께 등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서부 포즈나니의 한 화랑전 벽면에 나치문양이 새겨진 포스터가 걸렸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나치문양 아래는 미키마우스의 얼굴을 한 나체의 여성이 누워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에서는 이 포스터에 대해 "나치 점령 시대를 생각나게 한다", "혐오감이 든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 포스터는 9월에 열리는 화랑의 전시회를 홍보하는 것으로 이탈리아 예술가의 작품 '나치 섹시 마우스'를 인용했다.

이에 화랑측은 보도를 통해 "나치 미키마우스는 예술작품일 뿐 나치 찬미는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폴란드는 2차 대전 중 나치의 침략을 받아 수많은 폴란드인이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희생된 역사가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