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로조가 19~20일 국내 콘택트렌즈 제작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인터로조는 작년 1630만개의 콘택트렌즈를 생산해 이 중 81.7%를 해외로 수출했다. 해외 매출은 독일(18.8%)이 가장 많고 중국(12.7%),미국(10.4%) 등 지역별로 다변화돼 있다. 국내 최대의 콘택트렌즈 생산업체지만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대형사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7%에 그친다. 콘택트렌즈는 소재 개발 및 공정기계 제작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에 속한다. 글로벌 대형 4개 회사가 세계시장의 88.1%를 장악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터로조는 일회용 렌즈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습윤성과 산소투과성이 강화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난시교정용 토릭 멀티포컬 렌즈를 제조하는 등 기술력도 대형사에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금년 2월부터는 일본 내 파트너사와 손잡고 일본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다.

작년 실적은 매출 140억원,영업이익 6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5.6%에 달한다. 노시철 인터로조 대표는 "콘택트렌즈 제조업은 재료비의 비중이 21.8%에 불과해 높은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하다"며 "일회용 렌즈시장 본격 진출과 해외시장 확대로 2007년 이후 진행돼온 연 43.8%의 매출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반투자자에게 20만2240주,기관투자가에게 70만7760주 등 총 101만1184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와 우리사주 공모분 등 지분 57.2%는 1년간 매각이 금지된다. 공모가는 주당 1만2000원(액면가 500원)이다. 공모자금은 현재의 생산설비를 2배로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데 사용된다. 환불일은 22일,상장예정일은 28일이다. 한화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