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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이 점포] '빕스' 제주점‥"제주도민 신분증 가져오면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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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최초의 패밀리 레스토랑
    경계심 없애려 태극기 달아
    식자재·채용 모두 현지에서
    지난 주말 제주도 제주시 연동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 매장.제주공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인 제주점은 연동 로터리에서 가장 큰 3층짜리 건물에 자리 잡고 있다. 오후 3시가 지났으나 식당 안은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과 가족 단위 고객들로 왁자지껄했다.

    국내 최고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도를 찾는 외지인들은 먹을거리 하면 회나 토종 흑돼지 고기를 떠올린다. 제주도에 230석짜리 초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이 성업 중이라는 사실을 아는 관광객은 많지 않다. 2007년 11월 말 문을 연 빕스 제주점은 제주도 내 최초의 패밀리 레스토랑이며,레스토랑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3층짜리 레스토랑 건물에서 1층은 주차장,2층은 식당,3층은 사물실과 식자재 창고로 쓰고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커다란 대형 태극기가 걸려 있는 게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민들은 애향심이 강합니다. 외국 업체는 물론 육지에서 건너온 브랜드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

    임경민 제주점장(사진)은 외국 브랜드로 오해를 살까봐 태극기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제주점의 월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억원대에서 올 들어 3억원대로 늘어났다. 매출 기준으론 전국 74개 빕스 매장 가운데 중상위권이지만 제주도에는 하나밖에 없어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다. 대표 메뉴인 안심 스테이크와 빕스 스테이크가 3만3800원(1인분)으로 다소 가격부담이 있지만 꾸준히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 외국인 이용 비율도 2%에 달해 빕스 매장 중 단연 톱이다.

    "제주도에 처음 등장한 패밀리 레스토랑인 데다 외지 대기업이 운영하는 매장이어서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

    서울 강남지역에서 점장을 하다가 내려온 임 점장은 개점 당시만 해도 제주도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패밀리 레스토랑 이용 문화를 전파하는 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개점 초기 제주시내 곳곳에 대형 현수막을 걸어 빕스의 개점을 알렸고,가족 단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이마트 등에서 대대적인 할인쿠폰 제공 행사를 실시해 패밀리 레스토랑의 제주 상륙 소문을 냈다.

    임 점장은 다소 배타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제주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토착 마케팅'을 실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은행과 제휴카드를 만들어 이용객에게 20% 할인해주고,도민 신분증을 가져와도 요금을 깎아준다. 유동인구가 많은 CGV 등과 연계 마케팅을 펼쳐 방문객을 늘려가고 있다.

    현지 대학생을 채용하는 고용정책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점 초 서울 본사의 파견직원이 30% 선에 달했으나 지금은 12명의 직원 중 점장을 제외한 11명(장애인 2명 포함)이 모두 제주도민이다.

    양파 치커리 등 야채는 제주에서 제철에 나는 토종 식자재를 많이 사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주대를 졸업하고 매장에서 근무 중인 양정은씨는 "제주도민과 함께 하는 업소,제주도에 기여하는 업소라는 소문이 나면서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매장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064)751-1997

    제주=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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