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7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500선도 회복한지 하루만에 무너졌다.

16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85포인트(0.57%) 내린 498.88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기관들의 '사자'세가 지수를 이끌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코스피 지수 대비 선방하며 장중 505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8일째 매물을 내놓고 있는 개인들의 매도세가 지수에 부담이 됐고, 기관의 매수세도 한풀 꺾이면서 결국 장중 오름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반전했다.

개인이 230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158억원, 외국인은 76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일부 코스닥 대형주에는 매기가 몰리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포스코 ICT, OCI머티리얼즈, CJ오쇼핑, 메가스터디가 올랐다. SK브로드밴드, 다음, 동서, 태웅은 떨어졌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들이 단기급등한 코스피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있는 우량한 중형주에 속하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운송,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음식료담배, 운소장비부품, 통신서비스 업종은 떨어졌다.

지오멘토가 개인투자자의 경영참여 선언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비츠로셀은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2.72% 상승했다.

반면 메가바이온은 기준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상한가 21개를 포함한 34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종목을 비롯한 557개 종목은 떨어졌다. 109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