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일만에 멕시코만 '검은 구멍'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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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일시적 차단 성공" 발표
48시간 이상 견딜지 두고봐야
48시간 이상 견딜지 두고봐야
영국 석유업체 BP가 15일 미국 멕시코만에서 원유 유출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20일 BP의 시추선인 딥워터 호라이즌호가 폭발,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를 낸 지 86일 만이다.
16일 AP통신 등 외신들은 켄트 웰스 BP 선임 부사장의 발언을 인용 "새로 설치한 75t 무게의 차단돔을 시험 가동한 결과 원유가 더 이상 유출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BP는 향후 48시간 동안 이 차단돔이 원유 유출 압력을 견뎌내고 정상 작동하는지와 다른 곳에서 원유가 추가로 유출되는지를 점검할 예정이다.
새 차단돔이 일시적으로 원유 유출을 막기는 했으나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회사의 더그 셔틀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직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며 "6시간 단위로 시험가동 자료를 미국 관리들과 함께 분석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이번 성공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아직은 시험단계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의 유출 압력으로 유정이 균열될 경우 더 심각한 원유 유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BP는 48시간 동안 유정 압력을 측정한 후 차단돔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판단될 경우 밸브를 개방해 유출 원유를 회수하는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하루 평균 150만~250만갤런에 달하는 유출 원유를 전량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BP는 기대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후 지금까지 흘러나온 원유의 양은 1억8400만갤런에 달한다.
한편 미 하원 천연자원위원회는 지난 14일 BP에 향후 7년간 연안 석유 시추시설 임차를 금지하는 내용의 '시추시설 안전기준 강화 수정안'을 가결한 데 이어 15일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도 이날 석유업체에 원유 유출 사고 방지책 마련을 의무화화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16일 AP통신 등 외신들은 켄트 웰스 BP 선임 부사장의 발언을 인용 "새로 설치한 75t 무게의 차단돔을 시험 가동한 결과 원유가 더 이상 유출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BP는 향후 48시간 동안 이 차단돔이 원유 유출 압력을 견뎌내고 정상 작동하는지와 다른 곳에서 원유가 추가로 유출되는지를 점검할 예정이다.
새 차단돔이 일시적으로 원유 유출을 막기는 했으나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회사의 더그 셔틀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직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며 "6시간 단위로 시험가동 자료를 미국 관리들과 함께 분석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이번 성공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아직은 시험단계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의 유출 압력으로 유정이 균열될 경우 더 심각한 원유 유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BP는 48시간 동안 유정 압력을 측정한 후 차단돔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판단될 경우 밸브를 개방해 유출 원유를 회수하는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하루 평균 150만~250만갤런에 달하는 유출 원유를 전량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BP는 기대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후 지금까지 흘러나온 원유의 양은 1억8400만갤런에 달한다.
한편 미 하원 천연자원위원회는 지난 14일 BP에 향후 7년간 연안 석유 시추시설 임차를 금지하는 내용의 '시추시설 안전기준 강화 수정안'을 가결한 데 이어 15일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도 이날 석유업체에 원유 유출 사고 방지책 마련을 의무화화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