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눈물 흘린 박재완 "나는 역사의 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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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시절부터 MB옆 지켜
"원없이 일했지만 한은 남는다"
"원없이 일했지만 한은 남는다"
박재완 전 국정기획수석이 16일 "역사의 죄인"이라며 끝내 울먹였다. 이임식 자리에서였다. 현 정부의 굵직한 국책사업을 주도해온 박 전 수석은 현 정부의 역작사업이었던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폐기되는 장면을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했다. 인수위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명박 대통령을 옆에서 보좌해온 그로서는 그만큼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임식 눈물'에 대해 "무엇보다 세종시 수정안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좌초돼 이명박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는 뜻이다. 그는 "원 없이 일을 했는데 '한(恨)'은 남는다"고 털어놨다.
박 전 수석은 "2년 전 촛불시위 때 행정관들이 나라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밤을 하얗게 새우고 고생을 했는데 동지들을 놔두고 먼저 떠나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재임시 가장 큰 성과로는 "이명박 정부의 전반기 국가 선진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일정 정도 기여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있다"며 "그렇지만 너무 많은 숙제를 남겨놔 (후임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아쉬움을 피력했다. 박 전 수석은 대통령 참모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뜨거운 가슴이다.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퇴임 후 행보에 대해 "교수니까, 학교로 가려한다"고 말했따. 박 전 수석은 2004년 한나라당 의원 (비례대표)이 되기 전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달 말 예상되는 개각시 하마평에 오르는것과 관련해선 "인사에 관한 것은 알지 못한다. 함부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보건복지부, 국토해양부 장관 물망에 올라있다.
한편 박형준 전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과 우리는 물과 물고기 관계"라며 "이제 어항 밖 물고기가 되지만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의미있는 물이 콸콸 넘쳐 흐르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완전 연소를 위해 노력했으나 5% 부족함을 느꼈다"며 "이제 저잣거리에 가서 청와대 안쪽으로 민심을 전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임식 눈물'에 대해 "무엇보다 세종시 수정안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좌초돼 이명박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는 뜻이다. 그는 "원 없이 일을 했는데 '한(恨)'은 남는다"고 털어놨다.
박 전 수석은 "2년 전 촛불시위 때 행정관들이 나라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밤을 하얗게 새우고 고생을 했는데 동지들을 놔두고 먼저 떠나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재임시 가장 큰 성과로는 "이명박 정부의 전반기 국가 선진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일정 정도 기여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있다"며 "그렇지만 너무 많은 숙제를 남겨놔 (후임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아쉬움을 피력했다. 박 전 수석은 대통령 참모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뜨거운 가슴이다.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퇴임 후 행보에 대해 "교수니까, 학교로 가려한다"고 말했따. 박 전 수석은 2004년 한나라당 의원 (비례대표)이 되기 전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달 말 예상되는 개각시 하마평에 오르는것과 관련해선 "인사에 관한 것은 알지 못한다. 함부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보건복지부, 국토해양부 장관 물망에 올라있다.
한편 박형준 전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과 우리는 물과 물고기 관계"라며 "이제 어항 밖 물고기가 되지만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의미있는 물이 콸콸 넘쳐 흐르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완전 연소를 위해 노력했으나 5% 부족함을 느꼈다"며 "이제 저잣거리에 가서 청와대 안쪽으로 민심을 전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