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GE와 손잡고 차세대 원전용 발전설비를 공동 개발한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발전BG장)과 폴 브라우닝 GE 화력발전설비 총괄 부사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동 개발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맺었다.

양사는 차세대 한국형 원전 모델인 'APR+'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갈 1560MW급 대용량 증기터빈 발전기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APR+는 한국형 제3세대 신형 원전 모델로 'APR1400'의 후속이다. 두산중공업은 2012년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해 2015년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터빈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GE와의 협력으로 두산중공업은 차세대 발전설비 개발에서 한 발 앞서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부사장은 "원자력뿐만 아니라 화력발전소용 터빈 발전기의 최신 기술 및 모델 개발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우닝 총괄 부사장은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과 GE는 1976년부터 발전설비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왔다. 신고리 3,4호기에 들어갈 1455MW급 원자력 증기터빈 발전기를 공동 수주해 제작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