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가 올해 최대한 올라도 3%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물가가 안정되는 등 위안화 절상 요인은 상당 부분 줄어들었지요. "

장청후이 중국국가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 부소장(52 · 사진)은 "위안화 절상은 무역마찰을 해소하는 동시에 중국의 경제구조를 개혁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꼭 필요하다"며 "다만 위안화 절상이 중국과 세계경제에 도움이 되려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 부소장은 "위안화 절상이 수출상품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이 중국 상품의 판매 여부를 결정하는 절대요소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수출상품은 해외에서 생산이 안 되기 때문에,아니면 제품의 경쟁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팔리는 것이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팔리는 게 아니다"는 설명이다.

장 부소장은 "위안화 가치가 유로화에 비해 많이 올라 있기 때문에 절상 압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이 크게 오르는 등 경영환경이 변하고 있어 갑자기 큰 폭으로 절상된다면 기업들이 힘들어 할 수 있으므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핫머니의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언제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면밀히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절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한 핫머니가 시장에 충격을 줄 만큼 왔다갔다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안팎에 머문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건비가 크게 오른다면 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고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에 대해 "기업들이 높아진 인건비에 대응해 자동화설비를 설치하고 필요 없는 인력을 줄이는 식으로 내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