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다. 기온도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며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을 자극한다. 머릿속엔 이미 피서지로 향하는 여행길이 그려지고,시원한 계곡과 반짝이는 백사장은 가슴속에 파고든다. 마침 올해는 경기가 다소 풀려 호주머니 사정도 작년보다는 나아졌다. 국내외로 떠나는 여행객도 그만큼 늘어났다.

가슴 설레며 떠나는 바캉스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철저한 사전 준비다. 여름 메이크업과 자외선 차단제,리조트 룩의 패션,캠핑을 위한 즉석식품과 아웃도어 용품도 미리 챙겨야 한다.

아직 휴가지에서 입을 옷이나 소품,액세서리,바캉스 용품 등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몰,백화점 등에서 진행 중인 여름 이벤트를 눈여겨 볼 만하다. 발품을 좀 더 판다면 다양한 할인행사를 통해 구매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여행지에서 먹을거리 등을 준비하려는 피서객은 여행 목적지에 있는 대형마트나 주요 외식업체 등을 파악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수영복을 비롯한 주요 여름 상품을 최대 50% 깎아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22~28일 전국 점포에서 바캉스용품 특별기획전을 연다. 올해 인기를 끈 수영복을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캠핑용품도 20% 할인해 그늘막텐트 기본형을 980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전국에서 바캉스용품 대전을 진행 중이다. 미국 월마트에서 인기를 끈 자외선 차단 보행기를 3만9800원,연인이나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커플 튜브를 3만4900원에 올해 처음 선보였다. 캠핑용품 매장을 별도로 설치해 '에코피아' 6각 텐트를 19만8000원,레저테이블을 5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1일까지 117개 전국 점포에서 삼계탕 재료를 최대 40% 할인해주는 '원기회복 삼계탕 기획전'을 벌이고 있다. 여름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50%까지 할인하고,피서지 인근에 있는 15개 점포에서는 휴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친다.

여름 정기세일을 끝낸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백화점들도 점포별로 '바캉스 세일'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은 8월12일까지 '섬머 비치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아레나 엘르 레노마 등 유명 브랜드 수영복을 3만5000~5만9000원에 판다. 일산점에서는 이달 말까지,구리점에서는 내달 15일까지 비슷한 성격의 '비치웨어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에서 25일까지 'H 썸머 코스메틱 페어'를 연다. 시슬리 헤라 디올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여름 바캉스 상품을 상대적으로 싼 값에 접할 수 있다. 서울 압구정본점에서는 '바캉스 인기상품전'을 시작했다. 내달 8일까지 수영복 샌들 모자 등을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5일까지 '바캉스 캐주얼 대전'을 열고 'UGIZ 티셔츠'를 7000원,'CRUX 티셔츠'를 1만원에 판매한다. 영등포점에서는 22일까지 '비비안 바캉스 란제리전'을 통해 여성 속옷 등을 할인해 판다.

식음료 및 외식업체들은 여행상품권 등 다양한 선물을 내건 여름 이벤트에 들어갔다. 경품 목록도 해외 여행권부터 바캉스용품까지 다양하다. 동원F&B는 21일까지 '동원참치와 함께하는 건강 여행 대잔치'를 실시,응모권에 기재된 행운의 숫자를 문자메시지(응모전화 013-3366-5559)로 보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억3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다. 제주 올레길을 돌아보는 국내 여행권뿐만 아니라 필리핀 베트남 사이판 등의 해외 여행권도 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