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9일 한국증시의 관전포인트는 자동차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 조용현 연구원은 "투자기간을 길게 잡는다면 단기적인 경기둔화 부담을 극복하고 양호한 투자성과를 낼 수 있는 섹터로는 자동차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를 주도한 것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였고 올해 들어서는 IT의 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자동차만이 시장을 견인했다는 것. 그런데 최근 IT의 탄력은 더욱 약화되는 가운데 자동차의 탄력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이 지난주 국내 자동차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파업우려라는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그 보다는 수요둔화를 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IT가 둔화되고 이제 자동차까지 둔화된다면 국내 증시 전체의 상승탄력은 둔화된다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IT와 자동차는 대표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섹터"라며 "자동차가 1분기 정도의 수익률에는 달하지 못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자동차는 선진국 시장과 신흥시장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경쟁력)를 갖추고 있으며, 외환시장(원화의 절대적인 수준)도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