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9일 이번 주에 증시가 위보다는 아래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1750대에 안착하기 위한 진통의 과정을 예상했다.

이 증권사 윤지호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극복하고, 한 단계 전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은 유지한다"면서도 "이번 주에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발표 예정인 미국 경제지표들의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는22일 발표 예정인 미국 6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비로 5월의 -2.2%에서 -8.1%로 더 악화되는 것이 컨센서스다. 경기선행지수(MoM) 역시 5월의 +0.4%에서 6월은 -0.3%로의 감속이 예상되고 있다.

어닝 측면에서도 불안하다는 것. 코스피의 순이익 컨센서스를 보면, 2분기는 아직 상승세이지만 3분기 컨센서스의 탄력 둔화는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주택시장의 더블딥 우려와 2분기 실적이 고점을 찍었다는 논리도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유로존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관건이라는 것. 예상보다 많은 금융기관이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나아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신뢰도 문제 등 시장 평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고 윤 팀장은 내다봤다.

그런에도 그는 "코스피 지수의 레벨업을 부인하는 근거보다 정당화하는 긍정의 씨앗에 더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성장 기업들과 개선된 이익 전망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기업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햇했다.

성장규모가 커질 기업으로 한솔LCD웅진코웨이, 2010년 순이익 전망의 개선에 비해 주가 상승세가 미진한 대한해운과 대우인터를 관심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