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9일 삼성SDI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호전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4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영우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는 2분기 매출액 1조2522억원과 영업이익 776억원을 달성해 HMC증권의 기대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2차전지의 견조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대면적 폴리머 전지의 증가, PDP와 CRT 분야에서 손익분기점(BEP)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2차전지의 비수기는 2분기였으나 PC에 사용되는 원통형 전지의 경우도 판매가 양호해 2차전지 사업부문의 실적이 특히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HMC증권은 삼성SDI가 3분기에 매출액 1조3586억원과 영업이익 1114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공급량 증가, 3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PDP 및 CRT 분야의 실적 개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의 GM에 이어 포드가 PHEV 차량에 대한 프로젝트 파트너를 선정했는데,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이제 PHEV 프로젝트 파트너를 선정해야만 하는 시기가 가까워졌다"며 "독일 BOSCH와의 합작법인인 SB 리모티브의 신규고객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