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삼성생명에 대해 높은 신계약 수익성은 실적 개선의 선행지표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6000원을 유지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은 2009 회계연도 내재가치(EV)를 17조5989억원으로 발표했다"며 "이는 2009년 9월 기준(IPO시 발표) EV 16조5758억원 대비 6.2%(1조231억원)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과 이익잉여금 증가, 그리고 파생상품평가손실 감소로 조정순자산가치(ANW)가 7673억원 증가했으며 신계약 가치(5409, 6개월 기준)증가에 따라 보유계약가치(VIF)는 2558억원 증가했다. 추가된 신계약 가치에 비해 보유계약가치 증가가 적게 발생 이유는 투자수익률 가정을 기존 5.6%에서 5.4%로 하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VIF가 6527억원 감소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투자수익률 가정 하향은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로 상승한 순자산 가치를 반영해 적용시킨 것으로 향후 감소될 현금흐름(전기간)을 현가화시켜 반영한 것"이라며 "반면 신계약 가치는 6개월분만 반영되어 6개월 동안의 보유계약가치의 증가분이 과소평가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생명의 신계약 수익성은 업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생보사는 보험기간이 손보사에 비해 길고 수익성이 높은 사망담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손보사에 비해 우수한 신계약 수익성을 보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보사간 비교할 경우 삼성생명은 경쟁 생보사에 비해 낮은 예정이율을 제공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유한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