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G2리스크 부각…조정 거칠 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9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거시지표 및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중국도 이 같은 리스크가 부각되기는 마찬가지다. 여기에 이번주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지표들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감소했고, 7월 뉴욕 제조업지수는 둔화된 것으로 발표됐다. 소비와 산업생산 모두 정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주택가격 하락과 경기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4분기부터 긴축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려는 남아있는 상태다.
특히 오는 23일에는 EU 91개 대형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따라서 19일 시장은 지난주 미국 시장의 급락으로 인한 영향과 앞으로 발표된 지표들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주 실적을 발표했던 미국 기업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BoA, 씨티그룹, GE,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아이폰4가 당초 7월 중 한국 출시 계획이었으나, 연기된 점도 정보기술(IT)주들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G2리스크에 공감하면서 당분간 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상승장을 보인다는 데에도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 부진할 것…조정이 매수기회"
KTB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거칠 전망이지만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위원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겠지만 지난해 9월부터 나타난 박스권 흐름으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정폭은 단기 고점 대비 5% 안팎으로 제한될 전망이고, 조정 시 저점매수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이번 주에 증시가 위보다는 아래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1750대에 안착하기 위한 진통의 과정을 예상했다.
이 증권사 윤지호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극복하고, 한 단계 전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은 유지한다"면서도 "이번 주에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는 한국보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증권사 김철중 연구원은 "지난 16일 미국 증시 급락을 고려하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기대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어닝모멘텀(상승요인)보다는 한국 자체적인 어닝모멘텀에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고 전했다.
◆어떤 종목 사모아야 하나
이 같이 단기적인 조정이 예상됨에도 전문가들은 추천종목과 업종을 거두지 않고 있다. 중장기적인 상승세는 예상되기 대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섹터별 대응은 기존 주도주의 집중하되 기타 업종 대표주로의 분산투자하라"며 "6월까지 시장의 흐름이 기존 주도주 섹터가 이끄는 힘이 강했던 반면, 6월 이후는 기타 섹터가 받쳐 주는 힘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종목 선택에 있어 실적 측면에서의 턴어라운드, 금리인상 및 원화 강세 이슈, 그리고 밸류에이션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라는 분석이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 내 대표주의 흐름을 참고하라고 그는 권했다.
내수주로는 신세계, 현대백화점이며 해운주에서는 한진해운, 조선주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증권업종에서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을 추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한국증시의 관전포인트는 자동차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자동차는 선진국 시장과 신흥시장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경쟁력)를 갖추고 있으며, 외환시장(원화의 절대적인 수준)도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조용현 연구원은 "투자기간을 길게 잡는다면 단기적인 경기둔화 부담을 극복하고 양호한 투자성과를 낼 수 있는 섹터로는 자동차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시장이 계단식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구간에서 주목할 업종과 종목을 선정했다. 이 증권사 권양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탄력를 동반한 상승추세보다는 상승과 조정이 반복되는 계단식 상승패턴 가능성이 높다"며 "선도업종이나 테마주 내 에서도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업종은 화학업종과 CJ제일제당(식료품 및 사료 + 바이오 의약품), SK케미칼(제약 + 그린 케미칼), SK에너지(정유 + E&P 및 2차전지), 웅진코웨이(정수기 + 화장품), 한국전력(전력 + 그린에너지) 등이 하이브리드 종목군에 해당된다는 얘기다.
단기적으로 비철금속(고려아연, 풍산) 및 비료(삼성정밀화학, 남해화학) 업체를 중심으로 한 접근이 긍정적이다. 금리인상 이후 요금인상이 기대되는 유틸리티 등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 연구원은 전했다.
엔화강세 수혜주로는 LED(삼성전기, 서울반도체)나 PCB(심텍, 인터플렉스, 이녹스) 업체의 수혜폭이 클 것이며, 기계업종(두산인프라코어, 넥스턴, 이엠코리아) 또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부각될 수 있어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미국은 거시지표 및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중국도 이 같은 리스크가 부각되기는 마찬가지다. 여기에 이번주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지표들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감소했고, 7월 뉴욕 제조업지수는 둔화된 것으로 발표됐다. 소비와 산업생산 모두 정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주택가격 하락과 경기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4분기부터 긴축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려는 남아있는 상태다.
특히 오는 23일에는 EU 91개 대형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따라서 19일 시장은 지난주 미국 시장의 급락으로 인한 영향과 앞으로 발표된 지표들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주 실적을 발표했던 미국 기업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BoA, 씨티그룹, GE,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아이폰4가 당초 7월 중 한국 출시 계획이었으나, 연기된 점도 정보기술(IT)주들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G2리스크에 공감하면서 당분간 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상승장을 보인다는 데에도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 부진할 것…조정이 매수기회"
KTB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거칠 전망이지만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위원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겠지만 지난해 9월부터 나타난 박스권 흐름으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정폭은 단기 고점 대비 5% 안팎으로 제한될 전망이고, 조정 시 저점매수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이번 주에 증시가 위보다는 아래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1750대에 안착하기 위한 진통의 과정을 예상했다.
이 증권사 윤지호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극복하고, 한 단계 전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은 유지한다"면서도 "이번 주에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는 한국보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증권사 김철중 연구원은 "지난 16일 미국 증시 급락을 고려하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기대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어닝모멘텀(상승요인)보다는 한국 자체적인 어닝모멘텀에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고 전했다.
◆어떤 종목 사모아야 하나
이 같이 단기적인 조정이 예상됨에도 전문가들은 추천종목과 업종을 거두지 않고 있다. 중장기적인 상승세는 예상되기 대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섹터별 대응은 기존 주도주의 집중하되 기타 업종 대표주로의 분산투자하라"며 "6월까지 시장의 흐름이 기존 주도주 섹터가 이끄는 힘이 강했던 반면, 6월 이후는 기타 섹터가 받쳐 주는 힘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종목 선택에 있어 실적 측면에서의 턴어라운드, 금리인상 및 원화 강세 이슈, 그리고 밸류에이션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라는 분석이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 내 대표주의 흐름을 참고하라고 그는 권했다.
내수주로는 신세계, 현대백화점이며 해운주에서는 한진해운, 조선주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증권업종에서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을 추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한국증시의 관전포인트는 자동차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자동차는 선진국 시장과 신흥시장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경쟁력)를 갖추고 있으며, 외환시장(원화의 절대적인 수준)도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조용현 연구원은 "투자기간을 길게 잡는다면 단기적인 경기둔화 부담을 극복하고 양호한 투자성과를 낼 수 있는 섹터로는 자동차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시장이 계단식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구간에서 주목할 업종과 종목을 선정했다. 이 증권사 권양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탄력를 동반한 상승추세보다는 상승과 조정이 반복되는 계단식 상승패턴 가능성이 높다"며 "선도업종이나 테마주 내 에서도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업종은 화학업종과 CJ제일제당(식료품 및 사료 + 바이오 의약품), SK케미칼(제약 + 그린 케미칼), SK에너지(정유 + E&P 및 2차전지), 웅진코웨이(정수기 + 화장품), 한국전력(전력 + 그린에너지) 등이 하이브리드 종목군에 해당된다는 얘기다.
단기적으로 비철금속(고려아연, 풍산) 및 비료(삼성정밀화학, 남해화학) 업체를 중심으로 한 접근이 긍정적이다. 금리인상 이후 요금인상이 기대되는 유틸리티 등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 연구원은 전했다.
엔화강세 수혜주로는 LED(삼성전기, 서울반도체)나 PCB(심텍, 인터플렉스, 이녹스) 업체의 수혜폭이 클 것이며, 기계업종(두산인프라코어, 넥스턴, 이엠코리아) 또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부각될 수 있어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