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음식료업종에 대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부정적인 사건들이 중장기적으로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일우 애널리스트는 "우유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담합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고, 분유의 경우 지난 1월 일부 분유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며 "우리나라에서 구제역 발생과 더불어 중국의 분유 수입 금지 조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유가공 업체의 주가가 부진했다는 것.

하지만 양 애널리스트는 "현재 우유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4~5%대로 낮은 상황이라 8월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담합 여부 조사에서 담합이 밝혀지더라도 부당이익의 규모가 컸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중국에서 멜라민 첨가 분유가 지속적으로 발견돼 중국 내 미국산을 중심으로 해외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아져 현재 70% 수준"이라면서 "매일유업이나 남양유업의 수출의 비중이 2~3%대로 높지는 않지만 중국내의 해외 브랜드 선호 현상을 고려할 때 유제품 생산의 중국현지화를 이룰 경우 장기적인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산둥성에 유통망을 보유한 중국 현지 업체와 조인트벤처(JV) 형태로 발효유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매일유업에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