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POSCO, 하반기 주도주 복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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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계단식 상승으로 상단을 높여가고 있지만 포스코는 하반기에 대한 우려로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주도주에서 소외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목표주가도 낮게는 50만원대가 나오고 있지만 70만원 이상의 목표가도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포스코 주가가 철강업황과 제품가격 등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걱정없다
최근 포스코의 주가는 하반기 실적 악화와 시황 부진 우려 등으로 횡보하고 있다. 포스코는 유럽발 악재가 글로벌 증시를 덮친 지난 5월 43만원대로 하락한 이후 46~51만원에서 등락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8월 이후 포스코 주가가 본격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19일 포스코에 대한 5가지 우려가 있지만 이런 우려들이 하반기 주가 하락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전승훈 연구원은 "포스코의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낮고 분기별 영업이익이 4분기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점과 인도프로젝트 지연, 철강 시황 우려, 현대제철 등장에 따른 경쟁심화 가능성, 대우조선 인수 참여 가능성 등 5가지 우려가 포스코 하락 요인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1~3분기 분기 영업이익에 선행하기 때문에 지난 5월 43만원까지 하락한 주가에 이미 영업이익 저점 4분기라는 가능성이 반영됐다고 전 연구원은 분석했다.
인도 프로젝트 지연에 대해서는 6개월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주가에는 아직 오리사주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지 않아 주가 약세 요인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또 철강 시황 우려에 대해서는 전 연구원은 "철강 가격이 중국 철강사들의 평균 한계 원가를 하회하고 있어 철강 시황은 반등이 임박했다"며 "3분기 내 중국 유통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고 이는 주가 촉매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 판매량 중 현대그룹사에 대한 판매 비중이 10%에 불과하고 현대그룹도 조달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어 현대제철의 등장도 단기간 내 포스코의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우조선 참여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고 하반기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와 해외 광산 투자 확대로 자금 여력이 없어 인수 참여 가능성은 낮다고 전 연구원은 판단했다.
IBK투자증권, HMC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교보증권 등도 포스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70~71만원으로 내놓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상반기 주가 부진 요인이 이미 해소됐고 8월 중순 이후 시황 반등과 함께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70만원을 유지했다.
교보증권도 하반기 철강가격 반등과 해외제철소 프로젝트의 진전으로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71만원을 제시했다.
◇철강업황 하반기도 별로…
그러나 최근 원료 가격 약세가 철강가격 약세를 동반하는 점은 부담요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5월 중순까지 초강세를 지속한 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감산과 원료수입량 감소로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점을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제품가격마저 동반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가격과의 괴리가 확대되고 수출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원가상승시기 코스트푸시(Cost-Push)효과를 누리면서 이익이 증가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철강업황은 원가상승 시기에도 가격전가력의 한계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원료와 제품가격이 하락해도 시황하락을 우려해 주가 상승의 제한요인이 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하락을 감안해 최근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58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
NH투자증권도 지난달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50만원대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김미현 연구원은 "3분기 제품 가격 인상 폭이 기존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올 하반기와 내년 수익 예상을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9만원에서 58만4000원으로 10만원 이상 낮춰 잡았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영업이익 감소 이유로는 3분기 제품 가격 인상 폭이 원재료 가격 상승 폭보다 작아 제품 가격-원재료 스프레드 2분기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 4분기 원재료 계약 가격과 국내 제품 판매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와 같은 재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8월 이후 국제 철강 가격의 반등과 함께 포스코의 성장성이 가시화되면 포스코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목표주가도 낮게는 50만원대가 나오고 있지만 70만원 이상의 목표가도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포스코 주가가 철강업황과 제품가격 등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걱정없다
최근 포스코의 주가는 하반기 실적 악화와 시황 부진 우려 등으로 횡보하고 있다. 포스코는 유럽발 악재가 글로벌 증시를 덮친 지난 5월 43만원대로 하락한 이후 46~51만원에서 등락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8월 이후 포스코 주가가 본격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19일 포스코에 대한 5가지 우려가 있지만 이런 우려들이 하반기 주가 하락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전승훈 연구원은 "포스코의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낮고 분기별 영업이익이 4분기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점과 인도프로젝트 지연, 철강 시황 우려, 현대제철 등장에 따른 경쟁심화 가능성, 대우조선 인수 참여 가능성 등 5가지 우려가 포스코 하락 요인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1~3분기 분기 영업이익에 선행하기 때문에 지난 5월 43만원까지 하락한 주가에 이미 영업이익 저점 4분기라는 가능성이 반영됐다고 전 연구원은 분석했다.
인도 프로젝트 지연에 대해서는 6개월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주가에는 아직 오리사주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지 않아 주가 약세 요인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또 철강 시황 우려에 대해서는 전 연구원은 "철강 가격이 중국 철강사들의 평균 한계 원가를 하회하고 있어 철강 시황은 반등이 임박했다"며 "3분기 내 중국 유통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고 이는 주가 촉매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 판매량 중 현대그룹사에 대한 판매 비중이 10%에 불과하고 현대그룹도 조달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어 현대제철의 등장도 단기간 내 포스코의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우조선 참여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고 하반기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와 해외 광산 투자 확대로 자금 여력이 없어 인수 참여 가능성은 낮다고 전 연구원은 판단했다.
IBK투자증권, HMC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교보증권 등도 포스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70~71만원으로 내놓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상반기 주가 부진 요인이 이미 해소됐고 8월 중순 이후 시황 반등과 함께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70만원을 유지했다.
교보증권도 하반기 철강가격 반등과 해외제철소 프로젝트의 진전으로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71만원을 제시했다.
◇철강업황 하반기도 별로…
그러나 최근 원료 가격 약세가 철강가격 약세를 동반하는 점은 부담요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5월 중순까지 초강세를 지속한 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감산과 원료수입량 감소로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점을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제품가격마저 동반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가격과의 괴리가 확대되고 수출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원가상승시기 코스트푸시(Cost-Push)효과를 누리면서 이익이 증가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철강업황은 원가상승 시기에도 가격전가력의 한계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원료와 제품가격이 하락해도 시황하락을 우려해 주가 상승의 제한요인이 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하락을 감안해 최근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58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
NH투자증권도 지난달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50만원대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김미현 연구원은 "3분기 제품 가격 인상 폭이 기존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올 하반기와 내년 수익 예상을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9만원에서 58만4000원으로 10만원 이상 낮춰 잡았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영업이익 감소 이유로는 3분기 제품 가격 인상 폭이 원재료 가격 상승 폭보다 작아 제품 가격-원재료 스프레드 2분기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 4분기 원재료 계약 가격과 국내 제품 판매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와 같은 재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8월 이후 국제 철강 가격의 반등과 함께 포스코의 성장성이 가시화되면 포스코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