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티칭프로가 '시니어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해 화제다. 주인공은 김정남 KPGA 티칭프로 겸 경기위원(56)이다.

김 위원은 정회원 준회원 등으로 프로 자격이 구분된 국내에서는 티칭프로(준회원)이지만 투어시드만 있으면 프로로 활동할 수 있는 태국에서는 시니어투어 무대에서 뛰고 있는 프로 골퍼다. 김 위원은 고교 및 성인무대에서 야구선수로 이름을 날린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선수와 코치로 활동하다가 뒤늦게 골프에 입문했다. 나이 제한 때문에 정회원이 되지 못해 티칭프로가 된 뒤 50세가 돼서야 시니어투어에서 꿈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상호 박남신 최광수 임진한 등 유명 골퍼들이 시니어 무대에 출전하고 있지만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김 위원은 올 시즌 태국 시니어투어 상금랭킹 3위 자격으로 시니어 브리티시투어에 초청받아 영국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태국에서 보름간 훈련을 통해 샷을 가다듬었다"며 "큰 대회지만 욕심 내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시니어 브리티시오픈은 22~25일 스코틀랜드 카누스티GC에서 열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