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과학자 '하이힐이 진짜 편하다'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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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은 가끔 "굽이 높을수록 편하다"고 말한다. 중심잡기도 힘들어 보이는 높은 굽을 보면 이러한 반응에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 하지만 영국에서 이러한 의문을 깔끔하게 해결해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대학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은 실제로 높은 굽을 편하게 느낀다"며 "이러한 여성들은 하이힐을 벗었을 때, 얇고 뻣뻣해진 아킬레스 힘줄에서 통증을 느낀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5cm 이상의 하이힐을 2년 넘게 신어 높은 굽을 편하게 느끼는 여성 그룹과 하이힐을 신지 않는 여성 그룹을 모집, 초음파를 이용해 종아리의 근육 섬유조직 길이를 측정했다.
그 결과, 하이힐을 즐겨 신은 여성들의 13%가 낮은 신발을 신는 사람들 보다 섬유조직의 길이가 짧았다.
하이힐이 발을 높이면 섬유조직이 짧아지고 이러한 섬유조직은 다시 높은 굽을 신을 때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의 마르코 나리시 교수는 "아킬레스 힘줄의 길이는 두 그룹 모두 같았지만 하이힐을 신은 쪽이 더 얇고 뻣뻣했다"며 "얇아진 힘줄을 가진 여성들은 평평한 곳에서 발에 피곤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자들은 발가락 끝부분을 들었다 내렸다하는 반복 스트레칭으로 하이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