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기업이 문화접대비 비중이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전체 접대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문화접대비 도입 3년을 맞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접대 관행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문화접대비 비중이 2006년 0.05%에서 지난해 0.57%로 3년 사이에 11배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2007년 문화접대비 제도가 도입되면서 기업들의 문화접대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문화접대비 제도는 문화접대비가 총 접대비의 3%를 초과할 경우,접대비 한도액의 10%내에서 손금으로 인정해 법인세를 깍아주는 제도다.
지난해 문화접대 항목별로는 문화예술 공연이 84.5%로 가장 많았으며 도서(10.5%),전시(1.0%),스포츠관람(0.4%) 순이었다.문화접대비를 늘린 이유로는 ‘CEO와 기업의 문화적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체 접대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유흥과 식사가 여전히 절대우위를 나타냈다.유흥비중은 지난해 50.0%였으며 식사는 24.2%,물품은 8.17%였다.또 운동은 4.83%,관광은 0.12%로 각각 집계됐다.문화접대비가 접대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30.2%)는 답과 그렇지 않다는 답(30.5%)이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39.6%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문화접대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응답자 대부분이 “접대비 3% 초과 항목을 폐지하는 등의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