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월드컵을 개최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최근 할머니들의 축구 열풍이 거세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9일 인터넷판을 통해 "에이즈로 남편과 자식들을 잃고 고독하게 지내던 살찐 남아공 할머니들이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의 목표는 '할머니 월드컵'을 여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축구팀에는 남아공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포로크와네 교외에 사는 47세~84세의 여성 37명이 참여하고 있다.

팀명은 '바케그라 바케그라(할머니들)'로 주 2회 평상복 치마 차림으로 모여 달리기, 체조 등 체력단련 훈련을 한다.

노라 마크베라 선수(84)는 보도를 통해 "몇년 전부터 다리가 아팠지만 축구를 시작한 후 달릴 수 있게 됐다"며 "혈당도 내려 기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