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제139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에서 공동 14위로 선전한 정연진(20)은 프로신분이었다면 약 1억원의 상금을 챙길 뻔했다.

정연진은 19일 끝난 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공동 14위의 상금은 8만7840달러(약 1억원).그러나 골프대회에서는 아마추어 신분의 선수에게는 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대회 직후 프로로 전향하더라도 그 대회 상금은 못받는다.

정연진은 앞으로도 몇 몇 오픈대회에 초청받을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프로로 전향하지 않는 한,성적이 좋아도 거액의 상금을 포기해야 한다.정연진은 당초 오는 9월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었으나 내년 4월 마스터스 이후로 미뤘다.그는 지난달 열린 브리티시아마추어선수권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내년 마스터스에 초청받는다.그런데 그 조건은 그가 아마추어로 계속 남아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 프로로 전향해버리면 마스터스에 브리티시아마추어챔피언 자격으로는 출전할 수 없고,다른 출전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정연진으로서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이 프로전향보다 더 급선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2011년 마스터스에는 양용은 최경주 정연진 등 세 명의 한국선수 출전이 확정됐다.여기에 앤서니 김,케빈 나 등 재미교포 선수의 출전가능성이 높고,19일 현재 세계랭킹 67위인 김경태도 올해말 랭킹을 50위안으로 끌어올리면 역시 출전자격이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