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최근 주가하락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200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하면서 SK브로드밴드의 주가는 최근 1주일간 11% 정도 하락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런 주가하락은 과도하며, 기존의 SK브로드밴드를 바라보는 관점은 변함이 없다"며 "이번 주가조정이 오히려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슈가 됐던 'SK브로드밴드가 자체 경쟁력을 갖춰야 합병을 할 수 있다는 언급은 앞으로 SK브로드밴드의 경쟁력 회복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SKT 유선재판매로 인한 마케팅비용 절감, 투자비용 감소, 각종 비용절감에 따른 자생적 경쟁력 강화, 수익성 좋은 기업사업부문 확대 등의 기대감은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통신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대주주가 M&A에 대한 계획을 쉽게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M&A 기대감은 소멸된 것이 아니라 조금 뒤로 미루어졌을 뿐"이라고 기대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최근 통신3사의 요금경쟁으로 통신주 전체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오히려 SK브로드밴드는 직접적인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