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0일 터치스크린 업체에 대해 터치폰과 태블릿 PC 등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터치스크린 업체 중에서는 이엘케이멜파스를 신규 추천했다.

이 증권사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올해 터치폰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중저가폰에서의 터치스크린 채용 확대로 전년대비 103.4% 증가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터치스크린은 태블릿 PC 등 신수요처 개척에 힘입어 전년대비 50.2% 성장한 6억3000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패드의 판매 호조가 침체됐던 태블릿 PC 시장의 부흥과 전자책 시장에서의 터치스크린 채용확대를 유도했다"며 "내년 이후에는 윈도우즈 7의 보급효과와 터치지원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의 등장으로 PC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터치스크린 시장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대폰에만 치우친 터치스크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의 터치폰 출하량을 합산하면 1억7900만대 수준인데 국내 생산능력의 80% 정도를 4개 업체가 차지하기 때문에 생산능력 대비 공급 과잉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양한 고객사와 휴대폰 대비 대형 사이즈 IT기기 공급으로 성장성을 확보한 이엘케이와 국내 유일 컨트롤러 IC업체로서의 프리미엄과 삼성전자 외의 고객사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멜파스의 성장성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