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쾌속 운항을 하고 있다.

건화물운임지수(BDI)가 조만간 바닥을 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우량 화주와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9시1분 현재 대한해운은 전날보다 2.51% 오른 5만3100원을 기록 중이다.

대한해운은 전날 에쓰오일과 연간 250만t씩 5년간 원유를 운송하는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포스코,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현대제철 등과 계약을 맺고 철광석,석탄,액화석유가스(LNG) 등을 운송해왔으며 이번에 장기 원유 운송 사업도 확보했다.

원유 운송에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32만t급 VLCC(초대형 유조선) '블루 펄'호를 투입키로 했다. 김창식 대한해운 사장은 "철광석,석탄 운송 등 드라이 벌크에 편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며 "우량 화주들과의 장기 계약 체결은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해운사들의 핵심 영업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