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10원대 중반에서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오른 1216.5원에 첫 거래를 시작, 전일종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오전 9시35분 현재 1216.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국내 증시의 혼조세의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는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지표의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인해 혼조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가량 하락한 1728선에, 코스닥지수는 약 0.4% 오른 5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은 각각 약 260억원과 1540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며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미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9일(현지시간) 지난 주말보다 56.53포인트(0.56%) 오른 10154.4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6.37포인트(0.60%) 상승한 1071.2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9.18포인트(0.88%) 뛴 2198.23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주택지표의 부진에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기술주들의 호실적 전망이 부각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7월 NAHB/월스파고 주택시장지수가 14를 기록해, 6월 16(수정치)보다 2포인트 떨어지면서 작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 15에 못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술주들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FTC)로부터 제소당해 소송 중인 인텔이 FTC와 사전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해지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모토로라도 무선장비사업 부문을 12억달러에 '노키아 지멘스 네트웍스'(NSN)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4의 수신결함 문제가 부각되면서 1.73% 하락했다.

S&P500지수 종목 가운데 현재까지 15% 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밤사이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지난 주말보다 52센트(0.7%) 상승한 배럴당 76.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5분 현재 1.294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6.90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