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부터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30포인트(0.31%) 내린 1726.65를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경제지표 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 발목을 붙잡은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미국 NAHB(전미주택건설협회)가 발표한 7월 NAHB/월스파고 주택시장지수는 14를 기록,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305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18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52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서 253억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 역시 132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기관은 32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나타냈던 연기금은 7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건설업종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 금호산업, 태영건설, 두산건설 등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 화학, 운수창고, 은행, 통신, 금융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지주 등이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 한국전력 등은 상승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부진한 실적을 거둔 하나금융지주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주업체 무학은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첫 날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한가 2개 등 33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299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11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