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최근 UN 본부에서 시행한 중형버스 차량 입찰에 참여해 대규모 물량을 수주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의 이번 UN 직접 낙찰은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최초 사례다.

현대차에 따르면 차량 규모는 향후 5년 간 최대 420대 규모로 수출액 기준으로 약 1500만달러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입찰에 참여한 도요타, 닛산 등 UN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는 일본 및 유럽의 글로벌 업체를 제치고 대규모 물량을 낙찰 받게 됐다.

회사 측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UN의 공개 경쟁 입찰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번 입찰을 통해 UN에 공급하는 현대차 중형버스들은 향후 UN의 마크를 달고 평화유지군 (PKO) 활동 및 전 세계 재난 현장을 누빌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입찰 성공을 계기로 승용, SUV 등 다양한 차종의 UN 납품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UN 조달시장 진출 성공을 토대로 전 세계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각국 조달시장 참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