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시즌이다. 즐거운 여행길에 불행한 일이 생겨서는 안 되겠지만 만에 하나 생길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은 해외여행보험 가입을 고려해야 하고,국내에서 자동차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동차보험을 다시 한번 챙겨봐야 한다. 또 휴가철 교통사고에 대비한 올바른 처리 방법도 숙지하고 있어야 금전적인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휴가철을 맞아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과 함께 휴가길에 나서면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교대로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 승용차 운전자들은 대부분 운전자와 부모 배우자 자녀 등 가족만이 운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돼 있다. 때문에 형제 친척 친구 등 보장 범위를 넘어선 사람이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전혀 보상받을 수 없다.

이런 때를 대비해 손해보험사의 종합보험 '무보험차 상해담보'에 가입하면 본인이나 배우자가 다른 사람의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사고가 발생해도 본인이 가입한 종합보험의 '대인배상II' '대물배상' '자기신체사고'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다른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자신의 자동차 종류와 같은 차종을 운전하다 일어난 사고여야만 보상받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만약 '무보험차 상해담보'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피곤하다고 운전대를 남에게 넘겨줘서는 안 된다. 졸음이 오면 휴게소나 도로의 안전지대에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하는 게 최선이라고 보험사들은 충고한다.

단기 운전자 확대특약(임시 운전자 특약)에 가입하는 것도 유용하다. 가족운전 특약 및 연령운전 한정특약 등 운전자 범위를 지정하는 특약을 일시적으로 해지하고 추가 보험료를 내면 일정 기간 누구나 운전을 하더라도 보험혜택을 누릴 수 있다.

먼 길을 떠날 경우 여행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여행지에서는 교통사고 위험뿐 아니라 바닷가 강가에서의 물놀이 사고,산에서의 등반 또는 조난 사고,여행 중의 소지품 분실이나 도난 사고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런 때를 대비해 여행보험은 적은 보험료로 폭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해외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로 인한 사망과 후유장해를 보장한다. 여행 중 휴대품 손해와 제3자에 대한 배상책임,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 등도 지급한다. 현재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4인 가족,4박5일 기준 해외여행보험의 경우 사망 때 5000만원,배상책임 500만원,상해 실손의료비 500만원,휴대품 손해 50만원 담보를 선택하면 보험료는 12만5000원이다.

골프 낚시 등 야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레저보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레저보험은 레저활동이나 여행 중 발생하는 각종 상해 위험을 집중 보장한다. 보험 기간도 1년 3년 5년 15년 등으로 다양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