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롄항 폐쇄…한국기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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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차질…납기연기 요청도
'여객선에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기차로 다른 수출항으로 옮기고….'
송유관 폭발 사고로 중국 랴오닝성 다롄항의 수출 · 입 선박 출입이 전면 통제되면서 다롄의 700여개,랴오닝성 전체의 1000여개 한국기업이 수출 납기를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다롄항이 언제 정상 기능을 회복할지 알 수 없어 바이어들에게 납기 연기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20일 KOTRA 다롄TBC와 다롄한국상회에 따르면 다롄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업체들은 화물선이 아닌 인천과 다롄을 오가는 정기여객선을 통해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정기 여객선은 아직 운항되고 있지만 실을 수 있는 물량이 적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D사 관계자는 "여객선에 컨테이너를 실으려 했으나 대기물량이 많아 철도를 통해 톈진항으로 물건을 옮긴 뒤 화물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업체에 납기를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오랜 거래관계에 있는 업체들에는 상황을 설명하고 납기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부자재를 수입,가공해 수출하는 업체들은 원료를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다롄 화성피혁 오민철 사장은 "피혁 원단을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해 가공하고 있는데 물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1주일치 재고물량을 소진하고 나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한다"고 한숨을 지었다. 다롄한국상회 관계자는 "피해 상황이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1주일 이상 항구가 제기능을 못할 경우 대부분의 수출 업체가 납기를 맞추지 못하고 가공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오후 다롄항에서 라이베리아 유조선이 원유를 육지 저장시설에 옮기던 중 화재와 함께 송유관이 폭발,1500t의 기름이 유출돼 이 일대 해역 100㎢가 오염됐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송유관 폭발 사고로 중국 랴오닝성 다롄항의 수출 · 입 선박 출입이 전면 통제되면서 다롄의 700여개,랴오닝성 전체의 1000여개 한국기업이 수출 납기를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다롄항이 언제 정상 기능을 회복할지 알 수 없어 바이어들에게 납기 연기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20일 KOTRA 다롄TBC와 다롄한국상회에 따르면 다롄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업체들은 화물선이 아닌 인천과 다롄을 오가는 정기여객선을 통해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정기 여객선은 아직 운항되고 있지만 실을 수 있는 물량이 적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D사 관계자는 "여객선에 컨테이너를 실으려 했으나 대기물량이 많아 철도를 통해 톈진항으로 물건을 옮긴 뒤 화물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업체에 납기를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오랜 거래관계에 있는 업체들에는 상황을 설명하고 납기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부자재를 수입,가공해 수출하는 업체들은 원료를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다롄 화성피혁 오민철 사장은 "피혁 원단을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해 가공하고 있는데 물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1주일치 재고물량을 소진하고 나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한다"고 한숨을 지었다. 다롄한국상회 관계자는 "피해 상황이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1주일 이상 항구가 제기능을 못할 경우 대부분의 수출 업체가 납기를 맞추지 못하고 가공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오후 다롄항에서 라이베리아 유조선이 원유를 육지 저장시설에 옮기던 중 화재와 함께 송유관이 폭발,1500t의 기름이 유출돼 이 일대 해역 100㎢가 오염됐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