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27~28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대표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진출할 브라질의 공장 신축 등 설비투자에 쓸 예정이지만 500억원에 이르는 사내 유보금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로 발전하기 위해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고자 상장에 나섰다"고 밝혔다.

엠에스오토텍은 자동차 바닥과 기둥,문 등 차체를 주로 생산해 현대 · 기아차 그룹에 납품하고 있다. 2006년엔 현대차그룹과 함께 인도에 진출해 현지에서 부품을 생산 ·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의 부친이자 창업주인 이양섭 회장은 현대차 사장과 현대증권 회장을 지냈다.

이 대표는 '핫스탬핑'으로 대표되는 기술력을 회사의 강점으로 꼽았다. 핫스탬핑이란 원재료인 강판을 차체 부품으로 찍어낼 때 1000도까지 달궈 담금질 효과까지 더해주는 공법으로,국내에선 이 회사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노사상생 양보교섭 실천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노조가 다른 자동차 업체들처럼 강성이었지만 이후 상급 단체에서 독립해 사원복지 증진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해 매출 703억원,순이익 65억원을 거뒀다. 최근 3년 매출 증가율은 연 평균 19.2%에 달한다. 공모예정가는 4500~5500원(액면가 500원)이다. 주관사는 HMC투자증권, 상장예정일은 다음 달 6일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