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고백 마이키 "집에서 혼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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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최고 인기그룹 '터보'의 멤버였던 마이키가 화려했던 인기시절부터 해체 후 초라했던 생활까지 모든 것을 밝힌다.
tvN 'ENEWS-비하인드스타'에 출연한 마이키는 터보 시절 누렸던 엄청난 인기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는 "1위를 정말 많이 했었다. 하루에 행사가 4-5개 있었는데 노래 3곡 부르고 3000만원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계약을 잘못해서 5년 내내 월급쟁이 수준으로 적은 금액을 받았다. 활동량과 인기에 비하면 터무니 없던 금액"이라고 당시의 억울했던 심경을 전했다.
마이키는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날들도 회상했다.
잘못된 계약으로 터보 해체 후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무대에 못 선다는 생각이 사람을 너무 힘들게 했다. 사람이 옆에 오기만해도 심장이 떨리고 차 소리만 들려도 나한테 해를 끼칠 것만 같아 항상 불안에 떨면서 집에서 혼자 울었다"고 견디기 어려웠던 시간들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또 "자살 충동까지 느껴봤다. 한 번만이라도 '너 다시 할 수 있어 열심히 하면 돼'라는 말만 들었더라도 힘을 냈을 것"이라고 격려해 주지 않은 동료 연예인과 가족들에 대해 서운함을 내비쳤다.
심한 우울증을 견디지 못 하고 병원에서 약물치료까지 받았다는 마이키는 "우울증이 너무 심하다 보니까 혈액순환 같은 게 안 되고 몸이 저렸다. 호흡 곤란증이 생겨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갔더니 입원까지 하라고 했었다. 결국 입원은 안했지만 6~7개월 동안 약물 치료 받고 상담 받았다"고 심각했던 증세를 밝혔다.
한편 2005년 M3로 가요계 복귀를 꿈꾸었던 마이키는 그마저도 기획사의 횡포로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방송 3번하고 접었다. 매니저가 없어졌다가 며칠 후 다시 나타났는데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하지도 않더라. 특히 계약금도 안 받았는데 위약금을 달라고까지 했었다"며 활동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긴 힘든 시간을 겪고 아픈 만큼 더욱 성숙해진 마이키는 신인가수 MAC과 함께 여름 프로젝트 싱글앨범 'Bye By'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005년 M3 앨범을 낸 이후 회사에도 다녀보고 프로듀싱도 해보고 후배들 가르쳐도 봤지만 결국 본인의 길이 랩이라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마이키는 "'인생 이 정도 슬퍼했으면 됐지, 더 이상 슬플 것이 뭐가 있겠나'란 생각을 했다. 앞으로 나에겐 너무나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며 음악을 향한 굳은 의지를 당차게 내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