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8223억원, 영업이익 1044억원으로, 동양증권 전망치(매출액 8239억원, 영업이익 994억원)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지분법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세전이익은 1243억원으로 전망치(1530억원)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포인트는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고가 원재료 투입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 12.7%를 달성해 우려했던 급격한 실적 훼손이 없었으며 지분법이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이는 해외 자회사들의 외화부채에 대한 외화환산손익 때문으로 영업상 문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을 통해서 한국타이어의 3,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그 동안 고가 천연고무가 투입될 경우 한국타이어의 수익성이 급격히 훼손될 것을 우려했지만 2분기에 투입된 천연고무 가격을 감안할 때 3,4분기 수익성은 2분기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에 투입되는 천연고무 가격은 2분기보다 9%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 한국타이어의 원가율은 1.4%p 상승에 그칠 전망"이라며 "이는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10%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인센티브 지급이 있는 4분기에도 이미 하락한 원재료가격과 매출액 증가 효과를 감안하면 역시 10%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양증권은 한국타이어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8420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8480억원, 영업이익 985억원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