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1일 유럽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발표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말이면 7월 최대 이슈인 유럽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된다.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의 생사여부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은행들이 얼마나 외부 스트레스를 잘 이겨낼 수 있는지를 추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증권사 서동필 연구원은 "스트레스 테스트는 시장에 불안요인이 아니라 불안을 잠재우고 시장에 안도감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은행들 중 일부는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겠지만 국가별로 자본확충을 위해 마련한 자금이 충분하는 평가다. EU가 자금을 지급하기 위해 기구까지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 자금에 대한 걱정은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스페인(FROB, Fund for Orderly Bank Restructuring), 독일(SoFFin, Financial Market StabilizationFund), 그리스(Financial Stability Fund) 등은 이미 금융시장 안정을 꾀하기 위한 자금원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EU차원에서도 EFSF(European Financial Stability Facility)를 통해서 백업장치를 마련해 놓았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전례를 보아도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희석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 2009년 3월, 미국 주요은행들에 대해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같은 해 5월7일 결과를 발표했다.

BoA,웰스파고, 씨티 등 주요 은행들 모두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오히려 발표가 난 이후 은행들의 위험지표나 금융주들의 주가는 양호한 상황에 들어선 바 있다.

그는 "이번 주말에 스트레스 테스트결과가 나오게 되면 하나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었다고 보인다"며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