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미디어·광고 업종에 대해 하반기 광고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데다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 등 정부 정책 시행도 지연되고 있어 부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 크게 호전됐던 광고 경기는 하반기에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소비증가율이 둔화되는 데다 2분기에 월드컵으로 광고 집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디어·광고 업종 주가가 지난 2월부터 꺾인 경기선행지수와 같이 움직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업종 주가는 시장 수익률을 웃돌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표류하면서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에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이 예정돼 있지만 진행이 더디고 민영 미디어렙 도입도 그 시기가 불투명하다"며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지만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