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네트웍스, 내달 도로주행 테스트 실시

국산 수제 스포츠카 '스피라'의 전기차 모델이 오는 8월 중 국내 도로주행 테스트에 나설 전망이다.

20일 어울림네트웍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현지에서 전기 스피라가 주행테스트를 가졌으며, 국내에서도 테스트 및 국내 안전 기준인증 통과 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밟혀졌다.

김한철 어울림모터스 사장은 "도로주행 테스트는 국내의 기후나 도로 여건에 맞는 양산차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테스트"라며 "이후 즉시 인증절차를 진행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양산형 전기 스피라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도로주행 테스트는 우선적으로 고속 주행이 가능한 도로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좁은 골목길이나 일반 시내 주행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것.

회사 측은 전기 스피라를 양산해 수출할 경우 스피라에 전기구동계 관련 부품이 추가된다고 해도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2인승 미드십 전기 스포츠카는 자동차 산업 강국인 일본에서도 완성된 바가 없어 전기 스피라가 일본이나 타 국가보다 먼저 양산되면 아시아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가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동혁 어울림네트웍스 대표는 스피라는 한국에서 차체부터 베터리, 모터까지 장착한 완성차를 만들 수 있어 원가 절감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개발생산 환경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전기차가 보편화 돼 있는 해외 국가들의 경우 친환경 전기차에 관한 수입 및 조립생산에 관한 규제가 거의 없고 정부차원의 지원도 상당한 편"이라며 "국내의 경우 미비하지만 전기차를 개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은 유리해 특히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