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현금 거래를 인정해주는 온라인게임 '황제 온라인'이 공개시범서비스(OBT)에 들어갔다.

게임업체 IMI는 21일부터 자사가 서비스하고 중국 개발사 '골드쿨'이 개발한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황제 온라인'의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황제 온라인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금기시하는 '아이템 현금거래'와 '자동사냥'(비서 시스템)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게임이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사행성과 과몰입 등 게임 역기능을 막기 위해 애썼던 업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까 우려스럽다"며 "국내 정서상 게임업체가 앞장서서 현금거래를 조장하는 분위기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종료한 '황제 온라인'의 비공개시범테스트(CBT)에는 일일 평균 1500명 이상의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 최고 동시접속자가 2000명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당시 CBT는 3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IMI 관계자는 "지난 CBT를 통해 현금거래와 비서 시스템 등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IMI 측은 현금거래와 연계한 황제 온라인의 OBT 기념 행사도 진행한다. 게임 캐릭터의 레벨 상승에 따라 15, 30, 60 레벨 때마다 최고 100만원의 '아이템매니아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