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세븐이 미국 진출과 관련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20일 서울 청담동 한 클럽에서 진행된 '세븐 디지털 바운스 릴리즈 파티' 겸 기자간담회에서 세븐은 "미국에서의 활동이 내가 꿈꿨던 목표를 채우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면서 "솔직히 정식 데뷔를 했다고 말하기도 힘들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특히 세븐은 "생각대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음악도 춤도 노래도 그리고 인간적으로 많이 발전하고 성숙했다"라고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세븐이 미국에서 실패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 자체를 부정한다기 보다는 미국 시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진입 장벽이 너무 컸다"면서 힘들었던 고충을 전했다.

양 대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도전해보려 한 것이고,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도전할 생각이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보아와 원더걸스가 진심으로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말 또한 덧붙였다.

한편 세븐은 21일 새 앨범 '디지털 바운스'와 타이틀곡 '베터 투게더'를 공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