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홀딩스(대표 이경하)는 러시아에 진출한 독일계 제약사 베를린케미사와 1800만유로(약 280억원) 규모의 영양수액제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중외홀딩스는 앞으로 6년 동안 영양수액제 '콤비플렉스 리피드'를 공급하고,베를린케미사는 자체 판매망을 통해 독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4개국의 판매를 맡게 된다. 양사는 또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 등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추가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총 수출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외홀딩스 관계자는 "유럽지역은 영양수액제 등 주사제에 대해 원료 입고에서 생산,출하까지 품질관리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시장진출이 힘든 곳"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유럽의 품질관리기준을 맞추기 위해 영양수액제의 국제공통기술문서(CTD)를 완성한 데 이어 2006년 1400억원을 들여 준공한 당진공장에 대해 유럽연합(EU)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외홀딩스는 앞으로 영양수액제와 함께 차세대항생제인 '이미페넴' 등 글로벌 전략 품목을 엄선해 유럽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이경하 대표는 "수액제와 이미페넴은 중외제약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으로 일본 중국 브라질 등 40여개국에 수출한다"며 "올해 이미페넴의 미국 식품의약국 실사가 끝나면 영양수액제와 더불어 북미와 서유럽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