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잘봐야 가을취업 유리"
중앙대, 온·오프라인 특강 개설
외대·성신여대도 공부열기 후끈
여름 방학을 맞아 대학가에 TESAT(테샛 · 경제이해력검증시험) 특강반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학생들이 '명품 취업 스펙'으로 부상하고 있는 테샛을 여름방학을 이용해 응시,가을 취업 시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일부 대학은 오프라인 특강과 함께 학교 홈페이지에 동영상 강좌를 볼 수 있는 사이버 캠퍼스도 마련하고 있다. 테샛 특강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대한상의 큐빅허브 등 일부 기관 및 업체는 테샛 온라인 강좌를 개설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올해 봄 서울과 안성 캠퍼스에서 테샛 특강을 마련했던 중앙대는 지난달 21일 온-오프라인 테샛 특강반을 다시 개설, 8월21일까지 운영한다. 경력개발센터 주관으로 개설된 이번 테샛 특강은 학생들이 오프라인 특강을 수강하면서 온라인 강의도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한국경제TV 와우파(www.wowfa.co.kr)의 기출문제 해설등 동영상 강의를 학교 홈페이지에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테샛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아래 온-오프라인 특강반을 개설했다"면서 "인문 · 상경 · 공학분야 등 다양한 학과의 학생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특강 개설 비용을 전액 지원, 학생들은 교재비만 부담하도록 했다.
한국외국어대도 졸업생 취업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테샛 특강반을 이달 초 개설했다. 다음 달 중순까지 매주 2회에 걸쳐 총 10회 진행되는 여름방학 테샛 특강에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외국어대는 "지난해 겨울 이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개설했는데 학생들의 인기가 많아 이번에 다시 강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성신여대 영남대 등도 이달 초 교내에 테샛 특강반을 운영했다. 성신여대와 영남대의 특강반 수강생들은 8회 테샛에 단체로 응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테샛위원회는 수험생이 50명 이상일 경우 자체적으로 마련한 고사장을 특별고사장으로 인정, 교내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테샛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테샛 강사들도 팀을 만들어 한양대 등에서 테샛 특강반을 열기 위해 준비 중이다. 홍중완 강사는 테샛의 출제범위가 넓은 점을 감안, 미시 거시 경영 회계 등 분야별로 전문가가 참여하는 커리큘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샛 준비생들이 크게 늘어나자 관련 동영상 강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교육 사이트인 이학당 (www.ehakdang.com)에 테샛 동영상 강좌를 탑재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학당의 동영상 강좌는 한국경제TV에 탑재된 테샛 동영상 프로그램에 일부 서비스를 첨가한 것으로 현재 100여명의 응시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연말쯤 자체적으로 개발한 온라인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 교육 업체인 큐빅허브(www.cubichub.co.kr)는 마인드맵을 이용한 테샛 온라인 과정을 최근 개설했다. 이 과정은 마인드맵을 이용, 경제 핵심 개념을 다른 개념과 연결시키면서 쉽고 짧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김영진 큐빅허브 대표는 비전공자들이 경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어 경제 초보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강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20분짜리 10개 200분 강의로 강의료는 3만원이다. 문의 587-4789.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