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사 상생의 대표적인 사업장이자 한국 경제 발전의 성장모델인 현대중공업을 벤치마킹하려는 개발도상국 공무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1일 세네갈 고위 공무원 19명이 다녀간 데 이어 22일에는 앙골라 에너지 차관 일행 11명이 방문한다.

이달에만 세계 47개국에서 500여명이 찾을 예정이다.

세네갈 공무원들은 이날 현대중공업 전시관과 홍보영화를 관람하고 세계 최대 조선 현장을 돌아보며 정주영 창업자의 창업정신과 한국의 경제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이라크 몽골 케냐 수단 팔레스타인 인도 베트남 알제리 등 개발도상국에서 잇달아 현대중공업을 찾았다.

이들은 각국에서 행정,교육,전산,재무 등의 전문가로 활동하는 공무원이다. 현대중공업에는 올해 상반기에만 66차례나 개도국 공무원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8월에도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21개국 152명의 공무원이 방문할 계획이다. 방문 목적은 1972년 창립 이후 30여년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세계 1위 조선회사이자 글로벌 종합중공업의 발전상을 보고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에예 이보우 세네갈 농림부 훈련센터장(55)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상을 돌아보고 감동했다"며 "한국에 이런 세계적인 기업이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럽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992년 6월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 기네스북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