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은 이달부터 미국의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인 마이크렐에 자동차용 반도체인 이더넷칩을 위탁생산(파운드리)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자동차의 유 · 무선 정보망을 연결해 주는 이더넷칩은 차량 내 모바일 오피스 구현，실시간 교통정보 송수신，차량상태 원격 진단 등 양방향 통신에 사용되는 핵심 반도체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는 휴대전화,LCD(액정표시장치) 등 일반 가전제품용 반도체보다 엄격한 품질 기준과 심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이더넷 칩 공급으로 반도체 품질과 생산 시스템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통상 0~85도의 온도에서 작동하는 일반 반도체와 달리 영하 40도에서부터 영상 150도까지의 극한 온도에서 정상 작동해야 한다. 또 외부 진동이나 충격을 견디며 15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동부하이텍은 2004년 미국 자동차 품질 인증이 포함된 ISO/TS 16949 인증을 획득한 이후 관련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