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의 자회사인 더샘인터내셔널이 다음 달 명동에 브랜드숍 '더샘' 1호점을 열고,알렉산더 대왕이 전쟁 중 수염 관리를 위해 사용했던 아로마 블랜딩 기법이 담긴 셰이빙 제품,엘리자베스 여왕의 미용 비법이 담긴 스킨 등 총 49개 제품군을 선보인다.

이용준 한국화장품 사장 겸 더샘인터내셔널 사장은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더샘 브랜드 론칭쇼'를 열고 "지난 48년간 쌓아온 한국화장품의 기술력과 제조 노하우를 집약한 브랜드숍 '더샘'을 선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샘은 특히 세계 각국의 뷰티 노하우를 담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헤리티지 화장품'을 내놓기로 했다. 49개 제품군,1000여 가지 아이템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달 17일 명동 1호점을 시작으로 주요 5대 도시 대형마트 · 가두점 등에서 연내 50개 매장을 확보,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또 3년 후인 2013년에는 350개의 매장에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사업 초반부터 이렇게 많은 품목을 갖출 수 있는 것은 기존 한국화장품의 제조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전체 제품의 50%가량은 한국화장품 공장에서 자체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이 성장기에서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더샘이 뒤늦게 뛰어드는 만큼 '스토리'가 있는 차별화한 제품으로 틈새 시장인 '매스 프레스티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더샘 브랜드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코스맥스와 콜마처럼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영업에도 뛰어들어 향후 10년 내 업계 3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