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0원 지지를 확인하며 장을 마쳤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 때문에 1201~1205.6원 사이의 좁은 변동폭을 보이며 전날보다 1.1원 내린 1204.6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환율은 국내외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하락세를 보였다. 1201원까지 몸을 낮추며 장중 한때 1200원대 아래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낙폭을 제한당하며 장 마감까지 박스권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1200원 아래에서 외환 당국의 개입 우려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위축된 투자심리 등이 환율의 낙폭을 제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대외 불확실성과 개입 경계감 등이 1200원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장이었다"며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감과 유럽 은행권의 재정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위축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수급 면에서도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1200원을 지지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개입 경계감이 퍼지면서 1200원 아래로는 잘 시도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며 "역외 매도세가 있는 듯했지만 결제 수요가 꾸준하게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애플 등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FRB의 경기부양책 발표 소문에 장 후반 반등했다.

미 증시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가량의 상승세 보이며 장을 시작, 전날보다 12.01포인트(0.69%) 상승한 1248.78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2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에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반등에 성공하며 오후 4시28분 현재 1.2901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87.19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